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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

더픽트는 공간 AI·관제·MICE테크·에듀테크·디지털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IT 기업입니다. 기획, 콘텐츠, 개발, 운영을 한 조직 안에서 연결해 검증된 결과로 증명합니다.

[픽트페인터즈 제작기 ②] 잔디 입점, 그리고 사용량 1위가 되기까지

기획디자인팀 이유리2026-09-1053

1편에서는 낙서 한 장으로 시작한 사내 이모티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가,
"잔디 공식 이모티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2편은 그 꿈이 실현되는 이야기입니다.

2024년 12월, 기회는 준비된 낙서에게 온다

잔디에 AI 기능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잔디의 CTO께서 서비스 소개차 더픽트에 방문하는 일정이 잡혔습니다. 저희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죠.
미팅 당일, AI 서비스 소개가 끝나갈 무렵 저희는 준비했던 피그마 화면을 열었습니다.
1년 넘게 쌓인 방대한 양의 이모티콘 아카이브가 펼쳐졌고, 실제로 저희 팀이 이걸 어떻게 쓰고 있는지도 생생하게 보여드렸어요.
그리고 제안했습니다. 이 이모티콘을 잔디에 공식 입점시키면 어떻겠냐고요.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B급 감성의 재치와 실사용 데이터(?)가 통했는지, CTO께서도 흔쾌히 좋다고 해주셨어요.
그렇게 더픽트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잔디가 플랫폼에 싣는, 회사 대 회사의 콘텐츠 제휴가 성사됐습니다.
낙서가 계약서를 쓰게 된 순간이었죠.

이름을 지어주세요

입점이 확정되고 나니 큰 숙제가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이 외계인들에게 아직 이름이 없었거든요.
이름만큼은 팀이 아니라 회사 전체가 함께 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사 공지를 올리고 이름 투표를 열었어요.
후보는 픽트페인터즈, 픽트꽁사즈, 픽트왹사원, 더픽트의 일상, 픽트는 즐거워까지 다섯 개였습니다.

입점 확정 공지와 함께 열린 이름 공모. 후보들의 면면이 심상치 않습니다.

투표 결과, 더픽트 구성원들의 호칭인 '페인터'를 담은 픽트페인터즈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낙서를 그린 사람도, 쓰는 사람도, 이름을 지은 사람도 전부 페인터니까요. 이만큼 어울리는 이름이 없었죠.

2025년 1월 16일, 정식 데뷔

그리고 2025년 1월 16일. 픽트페인터즈가 잔디 공식 이모티콘으로 정식 배포됐습니다.
이제 파일 첨부가 아니라, 이모티콘 버튼을 눌러서 쓸 수 있게 된 거예요. 모바일에서 잘리지도 않고요.

출시 당일 아침, 전사 채팅방 풍경. "픽트임티콘 많관부부걸"
출시 당일부터 전사 채팅방은 픽트페인터즈로 도배됐습니다.
기쁨의 딴스를 추는 외계인, 완료를 외치는 외계인, 웅성웅성 모여드는 외계인들까지.
다른 팀 페인터들의 축하와 함께 "제작하시느냐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재치있는 이모티콘이에요"라는 후기도 받았어요.
팀 밖에서 싸늘했던 시절(1편 참조)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공식 이모티콘은 24개 개수 제한이 있어서, 그동안 쌓아온 아카이브를 전부 담을 수가 없었거든요.
눈물을 머금고 24개를 추려냈지만, 못 들어간 이모티콘이 아직 한가득입니다.

출시 첫날부터 시작된 2탄 떡밥.

그래도 좋았습니다.
출시 두 달이 지나도 "저희 이모티콘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라며 자화자찬이 끊이지 않는 채팅방.

그리고, 사용량 1위

잔디는 누적 40만 팀이 넘는 회사와 단체가 사용하는, 약 73개국에 유저를 둔 협업툴입니다.
저희 이모티콘이 배포되던 시점 기준으로 260만 유저와 만나게 된 셈이었죠.

그런데 2025년 연말, 믿기 힘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잔디 전체에서 픽트페인터즈가 이모티콘 사용량 1위를 기록한 거예요.

(출처 : 2025년 잔디 이모티콘 총결산)

10초짜리 낙서로 시작한 F급 외계인이, 전국 곳곳의 사무실에서 열일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느 회사의 누군가도 저희처럼 '별로 안 죄송한 순간'에 이 외계인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좀 신기합니다.

그래서, 2탄이 나왔습니다

사용량 1위의 기세를 몰아 2탄 제작이 확정됐습니다. 이번에는 시작부터 제대로 해보기로 했어요.
전사 페인터들을 대상으로 실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겁니다.
"이런 이모티콘 필요했다!" 싶은 상황, 업무 중에 자주 쓰고 싶은 말과 감정을 자유롭게 남겨달라고요.

"머리쿠락이 땀에 닿도록 감사하는 이모치콩"부터
"드론비행중(드론비행중엔 전화 절대 못받습니다)"까지.

역시 페인터들이었습니다.
공지가 올라가자마자 "넵 말고 삽가능한 넵 이모치콩",
"눈알이 위로 올라간 언짢은 이모치콩", "비운의 주인공이 충격을 받아 낙담하는 이모티콘" 같은 구체적이고 절실한(?) 아이디어가 쏟아졌거든요.

그렇게 페인터들의 주문서를 받아 만든 픽트페인터즈 2탄이, 올해 초 잔디에 정식 릴리즈됐습니다.
1탄이 콘텐츠사업팀의 낙서에서 출발했다면, 2탄은 전사 페인터의 수요를 받아 함께 만든 이모티콘인 셈이에요.
낙서 한 장에서 시작해 시리즈까지 나오게 될 줄은, 2020년의 저도 몰랐습니다.

잔디를 쓰고 계신 분이라면, 이모티콘 목록에서 초록 선글라스 외계인을 찾아 한번 보내보세요.
1탄이든 2탄이든, 별로 안 죄송한 순간에 특히 유용합니다 !